2013년 10월 27일 일요일

선인장

선인장



날까로운 가시로
내 영역을 표시하고
내 생각만이 옳다며
고집으로 살아온 세월


화원의 꽃들과 어울리며
조화도 이룰 법하건만
태생이 이렇다며
체념으로 굳어진 모난 가시
 
 
 
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
청초하고 아름다
내면의 꽃을 피워내는구나



 

댓글 3개:

  1. 가까이 가고싶어도 가시로 인해 더이상 다가갈 수 없는 선인장
    혹시 나도 선인장처럼 마음은 아닌데 가시로 나를 감추고 있었던건 아닌지 돌아보게 되네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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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2. 살아온 인생만큼 성격을 바꾼다는 너무나 어려운 일인거 같습니다. 그런데 그런 굳고 딱딱해진 마음의 등껍질을 벗겨내어주는건 늘 좋은 글과 감동이 묻어나는 사진과 영화인거 같습니다. 오늘도 좋은 글을 통해 마음속 등껍질을 벗고 새로운 나이테를 새길 수 있도록 해주셔서 감사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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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1. 작은 글하나를 통해 감동을 받고 마음을 나눌수 있으니
      아직은 세상이 참 따뜻한거같네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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